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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kevin's 생각정리·인사이트/사고와 판단

[사고판단] 정답을 찾으려 할수록 길을 잃는다, 결국 중요한 건 나만의 판단 기준이다

by comkevin 2026. 1. 25.

정답을 찾으려 할수록 길을 잃는다, 결국 중요한 건 나만의 판단 기준이다

요즘은 답이 너무 빨리 나온다.
질문을 던지기도 전에, 이미 누군가의 답이 화면에 떠 있다.

그래서인지 선택은 점점 쉬워졌는데,
결정 이후의 확신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가끔은 선택이 어려워서가 아니라,
무엇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멈춰 서는 것 같다.

정답이 없어서가 아니라,
기준이 없어서 흔들리는 순간들.

 

최근에 RAG와 파인튜닝을 정리하면서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사람들은 종종 이렇게 묻는다.

“그래서 RAG가 정답인가요?”
“파인튜닝이 더 좋은 선택 아닌가요?”

하지만 이 질문에는 이미 문제가 있다.
마치 하나의 정답이 존재하는 것처럼 묻고 있기 때문이다.

 

RAG와 파인튜닝은 경쟁 관계라기보다,
판단 기준에 따라 선택이 달라지는 도구에 가깝다.

데이터가 자주 바뀌는가?
운영 중인 시스템에 빠르게 반영해야 하는가?
설명 가능성과 관리가 중요한가?

이 질문들에 “그렇다”가 많다면,
자연스럽게 RAG 쪽으로 마음이 기운다.

 

반대로,
도메인이 명확하고,
패턴이 비교적 고정되어 있고,
응답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경우라면,

파인튜닝은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이 된다.
이건 우열의 문제가 아니라,
상황과 책임의 문제다.

 

이걸 정답 문제로 바꾸는 순간,
사람들은 누군가의 선택을 따라가게 된다.

하지만 판단 문제로 바꾸는 순간,
선택의 무게는 다시 내 쪽으로 돌아온다.

 

그래서 나는 요즘 결정을 내릴 때,
정답을 찾기보다 질문을 고정하려고 한다.

  • 이 선택의 숨은 비용은 무엇인가
  • 내가 책임질 수 있는 범위는 어디까지인가
  • 6개월 뒤에도 같은 이유로 설명할 수 있는가

이 질문들이 정리되면,
선택은 더 이상 흔들리지 않는다.

완벽하진 않아도,
적어도 내 선택이라는 감각은 남는다.

 

여기까지 적고 나니, 한 가지가 궁금해졌다.
당신은 선택 앞에서 어떤 질문을 가장 먼저 떠올릴까?

 

오늘의 생각
정답은 상황을 대신 살아주지 않는다.
결국 남는 건 선택 이후를 감당할 수 있는지 여부다.
핵심은 판단 기준을 먼저 세우는 것이다.

오늘은 이 생각을 여기까지 적어본다.

 

이 글에서 떠올린 판단의 기준은, LLM·RAG·파인튜닝을 정리하면서 자연스럽게 생긴 질문에서 시작됐다.
관심 있다면 아래 글에서 그 맥락을 이어서 볼 수 있다. LLM과 RAG·파인튜닝을 정리한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