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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kevin's 생각정리·인사이트/일 · 커리어 · 태도

기술은 빨리 바뀌지만, 일하는 태도는 왜 더 중요해지는 걸까?

by comkevin 2026. 1. 26.

기술은 바뀌어도 태도는 남는다

퇴근길에 오늘 처리했던 작업들을 머릿속으로 다시 돌려봤다.
기술적으로는 어려운 일이 아니었는데, 이상하게 피곤이 더 크게 남았다.

그 피곤은 “일이 많아서”라기보다, “판단이 많아서” 생긴 피로였다.
그리고 그때 이런 질문이 떠올랐다.

“기술은 빨리 바뀌는데, 왜 요즘은 일하는 태도가 더 중요해지는 걸까?”

 

예전에는 기술이 커리어를 끌고 간다고 믿었다.
새로운 스택을 배우고, 더 좋은 도구를 익히면 성장한다고 생각했다.

그 믿음은 틀리지 않았다.
문제는 그 믿음만으로는 요즘의 속도를 따라가기 어렵다는 점이었다.

어제의 “최신”이 오늘은 “기본”이 되고,
오늘의 “기본”은 내일 “AI가 대신”하게 된다.

그래서 내 머릿속에는 이런 말이 남기 시작했다.
기술은 바뀌어도, 태도는 남는다.

 

그때 깨달았다.
문제는 “어떤 기술을 아느냐”가 아니라, 그 기술을 대하는 방식이었다.

사람들은 종종 이렇게 묻는다.
“요즘 뭘 배우면 유리해요?”

하지만 더 중요한 질문은 이것이다.

“변화가 와도 흔들리지 않으려면, 나는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할까?”

  • 새로움에 끌림 vs 목적에 맞게 선택
  • 빨리 만들기 vs 운영 가능하게 만들기
  • 개인 역량 과시 vs 팀의 결과를 남기기

 

실무에서 태도 차이는 아주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특히 “요청이 쏟아지는 날”에.

예를 들어, 회의에서 흔히 나오는 말이 있다.
“이 기능 오늘 안에 붙여주세요.”

기술이 익숙한 사람은 빠르게 만들어낸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같은 사람이 다시 같은 곳에서 야근을 한다.

이유는 단순하다.
빨리 붙인 기능은 운영에서 비용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반대로 태도가 좋은 사람은 먼저 질문한다.
“이 기능의 목적은 뭐죠?”
“이번 릴리즈에서 꼭 필요한가요?”

이 질문은 시간을 끄는 게 아니라, “미래의 야근”을 줄인다.
태도는 결국 미래 비용을 예측하는 습관과 닿아 있다.

장애 대응에서도 비슷하다.
서비스가 느려졌다는 보고가 올라오면, 기술이 좋은 사람은 바로 수정부터 들어간다.

하지만 오래 가는 사람은 먼저 범위를 자른다.
“전체인가, 일부인가?”
“재현되는가, 특정 조건인가?”
“완전 해결이냐, 임시 완화냐?”

이렇게 접근하면 놀랍게도 해결이 빨라진다.
수정 자체보다 판단의 순서가 결과를 바꾸기 때문이다.

그리고 AI 도구가 들어오면서, 태도의 격차는 더 크게 벌어졌다.
이제는 코드를 “짜는 것”보다, “검증하는 것”이 더 중요해졌다.

바이브 코딩을 해보면 특히 그렇다.
AI는 초안을 빠르게 만들어준다.
하지만 그 초안이 “우리 서비스에 맞는가”는 아무도 대신 판단해주지 않는다.

그래서 요즘 현장에서는 이런 장면이 자주 나온다.
AI가 만든 결과물을 바로 붙이는 사람과, 질문부터 하는 사람이 갈린다.

질문은 대부분 비슷하다.
“경계조건은?”
“권한은?”
“운영 비용은?”
이 질문이 습관이 된 사람은 기술이 바뀌어도 흔들리지 않는다.

 

여기까지 생각이 닿고 나니, 한 가지가 궁금해졌다.
당신은 변화 앞에서 어떤 태도를 지키려고 하는가?

새로운 기술을 쫓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그 기술을 다루는 태도가 없다면, 빠른 변화는 오히려 사람을 소모시킨다.

 

오늘의 생각
기술은 계속 바뀌지만, 커리어를 지키는 건 결국 “일을 대하는 태도”다.
핵심은 태도다.

 

오늘은 이 생각을 여기까지 적어본다.